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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봄은 벚꽃의 흐드러짐이리라. 


그 흐드러지게 황홀해던 봄을 보낸 후의 느낌을 한마디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난 서슴없이 '아쉬움'이라고 말하겠다. 의례 그렇듯 아쉬움을 남기지 않던 과거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던가? 그렇다면 올봄도 이렇게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하지만 아쉬움만 남기에는 욕심 많은 사진가는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이렇게 지난봄의 'B' 컷을 만지작거리며 흐드러졌던 꽃잎을 달랜다.



  황령산의 진달래와 벚꽃길 ⓒ 김사익


  지난봄을 자꾸만 뒤돌아보고 있다


  영도 와치로 벚꽃길


  온천천의 반영


  욕심많은 벚꽃이네. 햇볕을 다 가져가면 빨래는 어쩌라고?


  안개 낀 벚꽃길의 운치


  흐리고 비가와도 화려함은 사라지질 않는다.


  어두워져도 화려하구나.


  벚꽃이 곧 뒤따라 간다고 전해주래.


  비 중에 최고는 꽃비


  우리 내년에 다시보자.


  그런데 봄아, 좀 더 천천히 지나가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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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풍경사진가 김사익


    『부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그리는 이』


    Gettyimages Korea 사진 & 영상 작가

    E-mail : tkdlr06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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