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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촬영 Tip으로 알아보는 DSLR 카메라 100% 활용법

야경사진계의 고수가 되어보자.

사진, 글 : 김사익





"사진 중에 제일 쉬운 게 야경이다"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죠? 그 쉽다는 야경은 내가 촬영하면 광고 잡지, 포털의 일면, 블로그 BEST에 올라온 컴퓨터 CG 사진처럼 나오지 않을까요? 그 문제에 대한 정답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년간 제가 경험했던 야경 촬영에 대한 Tip을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작성해 봤습니다. 

 

야경 촬영에 앞서 촬영장소에 대한 사전 정보, 기상현황은 기본적으로 조사하여야 하며, 흔들림 없이 쨍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촬영장비인 삼각대, 릴리즈는 필수 준비물입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야간 산행을 할 수 있는 튼튼한 체력과 어둠을 밝힐 휴대용 랜턴이 필요하겠죠?

 

이렇게 촬영한 야경사진을 포토샵으로 간단하게 편집하는 방법도 언급할 예정이지만 '야경사진의 최종 완성은 후보정'이라고 감히 말을 해봅니다.





1. 야경 촬영지에 대한 정보와 답사

  

- 야경 촬영하기 좋은 시간대인 매직 타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촬영지와 촬영 방향, 구도, 해가 뜨고 지는 각과 시간 등을 미리 점검해야 된다.

 

야경 사진은 서두르다 보면 정작 야경 사진을 찍기 좋은 매직 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촬영 전 적어도 한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사전에 조사해놓은 촬영정보를 참조하여 촬영 방향, 구도, 색감 등을 미리 구상하여야 하며 일몰 사진도 틈틈이 찍어 두는 것이 좋다.

 

일출 일몰 시각계산기 : http://astro.kasi.re.kr/Life/SunriseSunsetForm.aspx?MenuID=109



  부산 송도 방파제의 위성사진과 현장의 야경 



그리고 같은 장소도 여러 번 촬영해보는 것이 좋다. 좋은 사진은 발로 찍는다는 말도 있듯이, 많이 다녀 보고 찍어 본 사람의 사진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해운대 달맞이언덕의 월출 야경. 2013 ⓒ 김사익





2. 야경과 날씨는 때려야 땔 수 없는 밀접한 관계

  

- 어떤 풍경 사진이든 날씨조건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는다.

 

특히 선명한 야경사진을 위해선 좋은 가시거리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시정이라고 표현하며 기상청 홈페이지의 지상관측자료를 활용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미세농도도 고려를 해야하는데 시정이 좋은 날은 대체로 미세농도의 함유량이 적은데 가끔 이 헤이즈가 일몰 시간 기준으로 갑자기 많아 질 때가 있으니 기상청의 미세농도관측농도도 같이 확인해 보자.




  기상청의 지상관측자료와 미세먼지관측농도



기상 관측 자료와 미세먼지관측농도를 보면 시정, 운량, 기온, 풍속, 미세먼지농도 등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야경 촬영을 위한 최적의 날씨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야경촬영을 하기 좋은 날씨 조건은 '시정 20~25km 이상', '미세먼지농도 20~25㎍/㎥ 미만', '운량 3~4 미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풍속은 3~4m/sec 이하' 일 때이다.



  이국적인 영선동의 야경. 2013 ⓒ 김사익




3. 삼각대와 셔터 릴리즈는 야경 촬영의 필수품

 

삼각대는 가급적 최소한의 높이로 견고하게 안정적으로 설치하며 셔터 릴리즈로 촬영을 하자.


평소 지인들에게도 '카메라 구매가의 10%는 삼각대에 투자하자!'라는 말을 농담 삼아 자주 하는데 야경 촬영 시 500만 원이 넘는 카메라, 렌즈를 10만 원 미만의 플라스틱 삼각대에 아슬아슬하게 매달아 촬영하는 사진사들의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는 카메라의 잔 진동을 충분히 잡아주지도 못할뿐더러 갑자기 불어오는 돌풍에 대응하기에도 벅차다. 그렇다고 왼쪽 사진의 비싼 삼각대라고 강한 바람으로 인한 잔진동과 위험에 100%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하기에 삼각대의 다리와 센터칼럼은 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높이로 펼쳐 거치하고 센터칼럼에 후크가 있는 모델은 무게감이 있는 물건을 걸어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셔터릴리즈 역시 흔들림이 없는 선명한 사진이 목표인 야경 사진에 있어 제일 중요한 기본장비라고 할 수 있다. 이 셔터릴리즈는 셔터버튼를 누를때 발생하는 흔들림을 막아내기도 하지만 불꽃이나 궤적의 노출시간을 계산하며 촬영을 할 수 있는 벌브모드를 이용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

셔터릴리즈는 무선과 유선 릴리즈가 있으며 간혹 릴리즈를 안가지고 왔을 경우엔 카메라의 타이머 기능을 최소모드인 2초로 설정해 촬영하기도 한다.


  제8회 부산불꽃축제 피날레. 2012 ⓒ 김사익




  

4. 매직아워에 촬영을 하자.

 

일출 전후 30분, 일몰 전후 30분은 마법의 시간이다.


  신선·감만 컨테이너 터미널의 매직아워. 2012 ⓒ 김사익



가장 아름다운 빛을 보여주는 시간대는 낮과 밤이 공존하는 일출 전, 일몰 후 30분이며 이를 "매직아워"라고 한다. 이 매직아워에 촬영하게 되면 셔터타임은 거의 20초를 넘지 않으며 하늘의 푸른색은 진해지고 일광이 남아있는 지상의 피사물들은 각자의 불빛색을 뽐내며 아주 낭만적인 느낌으로 바뀌게 된다.

여름철에는 낮이 길어서 매직아워가 더불어 길고, 상대적으로 겨울철에는 짧으니 유의하여야 하며 해가 뜨고 지는 시간과 각을 출사 전에 확인하면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그라데이션 노을빛을 야경과 함께 담을 수 있다.




 

   

5. 야경 촬영 시 DSLR 카메라의 기본세팅

 

ISO 100, 조리개는 F8~13, 라이브뷰 / 미러업 / 무음(정숙)모드를 사용, 손떨림방지는 OFF


노이즈가 가장 적은 최소감도로 촬영하여야 하며 심도확보와 선예도를 위해 렌즈의 조리개는 F8~F13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그리고 가지고 있는 렌즈의 최대개방 조리개에서 최소개방 조리개값까지 약3스탑 간격으로 촬영하여 어느 조리개값이 가장 화질이 선명한지 미리 파악하자.

촬영모드를 M(수동)모드를 고집하기보단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쉬운 A(조리개 우선)모드를 사용하며 때에 따라서 벌브모드로 촬영을 하기도 한다. 대형 교차로의 궤적이나 행사의 불꽃을 담기 위해서는 검은 무광 천과 다중노출을 활용한다.

 

  

  반영이 아름다운 해운대 동백섬 마천루 야경. 2008 ⓒ 김사익



최근 출시되는 DSLR 카메라는 LCD창을 보며 구도나 초점을 잡을 수있으며 카메라의 색온도도 조절이 되는 라이브뷰 기능이 탑재가 되어있어 야경 촬영에 활용하기 좋다. 
릴리즈를 이용하면 셔터버튼을 누를 때 생기는 떨림을 막아내지만, 미러업 모드와 정숙모드를 이용하면 카메라 미러의 잔떨림까지 잡아낼 수 있어서 고해상도 DSLR의 야경 촬영에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삼각대를 이용할 때에는 카메라나 렌즈의 손떨림 방지 기능은 반드시 꺼두어 야경사진을 망치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삼각대를 이용할 때 손떨림 방지 기능을 켜두고 촬영하여 망치게 된 야경사진 예제 - 부산 천마산 

  

  



6. 후보정을 염두에 두고 촬영하자.

 

- 노출차가 서로 다른 2장이상의 사진을 촬영하는 노출브라케팅 및 RAW+JPG로 저장


선명한 야경 촬영을 위해서는 보정 관용도가 넓은 RAW로 촬영하며 다양한 노출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노출 브라케팅으로 촬영하여 포토샵을 이용한 레이어 마스킹 보정을 하여 화이트홀이나 암부를 보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전에 포스팅한 "DSLR 카메라는 왜 RAW 파일로 찍어야 될까?"에 화이트 밸런스에 대한 내용도 언급을 해뒀으니 참고하자. 

  


  감천문화마을의 야경. 2013 ⓒ 김사익




7. 야경사진의 최종 완성은 후보정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보정 방법은 RAW로 촬영한 이미지를 포토샵의 ACR이나 니콘 캡쳐프로그램으로 화이트 밸런스, 노출, 렌즈의 왜곡 등 최초 보정 현상한다. 각각의 최초 보정 이미지를 포토샵에서 레이어 생성한 후 불필요한 부분을 지우개툴로 마스킹하여 최적의 노출을 만들고 광원을 보충거나 먼지 등의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는 등의 최종 보정을 하게 된다.

 

 

● 포토샵을 이용한 레이어 마스킹

   


 

  레이어 마스킹을 하여 노출이 강한 부분을 보정한다. - Photoshop CS5  

  


포토샵으로 필요한 레이어를 복사해서 불러 온 후 불필요한 부분을 지우개툴로 마스킹을 해서 지우는 과정인데 이 때 지우개툴의 브러시는 1,2번 그림과 같이 설정을 하고 불투명도는 야경사진의 경우 30~40%로 설정해서 마스킹을 하면 된다.

 

 

 

● 포토매틱스의 노출혼합을 이용한 보정

  


  

    포토매틱스의 노출혼합으로 보정한 야경사진. - Photomatix Pro 3.1.3

  


위 두가지 보정법은 야경사진을 보정하는 방법 중의 간단한 보정법에 속하며 필자조차도 위 두가지 보정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최종보정한 사진은 다단계 리사이즈를 통해 최적화된 웹용으로 만들기도 하며 저장기기의 손상에 대비해 보정본의 용량이 10MB가 넘지 않게 만들어 블로그에 보정본을 보관하기도 한다.   

 

  

  계절을 표현한 야경도 하나의 팁이다. - 벚꽃이 만개한 온천천의 야경. 2013 ⓒ 김사익


  간혹 고감도로 촬영하여 현장감을 부각시켜라. - 국제시장거리의 야경. 2013 ⓒ 김사익


  파도의 장노출은 사진을 다이나믹하게 만든다. - 이기대 섭자리의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야경. 2013 ⓒ 김사익


  자동차 궤적을 끊김없이 촬영하자. - 부산 북항의 야경. 2013 ⓒ 김사익


  일출 30분 전의 여명을 촬영하자. - 해운대 청사포의 여명. 2010 ⓒ 김사익


  RAW로 촬영하여 복합광원으로 심하게 틀어진 화이트밸런스를 후보정으로 수정하자. - 진해 여좌천의 야경. 2010 ⓒ 김사익


  밝은 피사체의 경우에는 매직아워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는 것도 좋다. - 부산 삼광사의 연등행사. 2011 ⓒ 김사익


  별을 촬영할 경우엔 고감도와 조리개를 밝게 촬영한다. - 기장 죽성성당. 2011 ⓒ 김사익


  어안렌즈로 담은 해운대 마린시티 마천루의 야경. 2014 ⓒ 김사익


  해운대 동백섬에서 바라본 부산의 매직아워. 2014 ⓒ 김사익


  망원렌즈로 주제를 부각시켜라. - 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야경. 2014 ⓒ 김사익


  빛이 좋은 매직아워에서는 원본이 A컷이다. - 부산 동한성당의 매직아워 야경. 2014 ⓒ 김사익


  새로운 주제를 끊임없이 연구하라. - 부산항대교의 야경. 2014 ⓒ 김사익


  새로운 주제를 끊임없이 연구하라. - 부산항대교의 야경. 2014 ⓒ 김사익


  오랜 시간 같은 장소를 많이 촬영해보자. - 천마산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의 야경. 2014 ⓒ 김사익


  때론 험한 산도 오를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 해운대 장산에서 내려본 부산의 대표 야경. 2014 ⓒ 김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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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풍경사진가 김사익


    『부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그리는 이』


    Gettyimages Korea 사진 & 영상 작가

    E-mail : tkdlr06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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